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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삶의 기도/시 장지원

노파 2024. 2. 5. 04:40

 

삶의 기도

장지원

 

 

내 좋은 날

앞서

진짜 좋은 날 보이시며

그날을 위해 힘쓰라. 하시는 하나님

 

두 날이 겹치는 지점에서

나에게도 절실한 기도가 있어

몸의 가시 하나를 제거해

증표를 달라고 몸부림치던 날

 

돌이킬 수 없는 세월

물릴 수도 없는 세월

진짜 좋은 날 앞두고

그 세월이 발목을 잡는다

‘차라리 태어나지 않음이 낳았으리라’

 

첫사랑 지금도 식지 않고 뜨거운데

당신과 약속한 시각만큼

내겐 아직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내 삶이 시련을 겪고 있음이다

 

20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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