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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부초浮草/시 장지원

노파 2024. 2. 7. 04:40

부초浮草

장지원

 

 

정 줄 곳

마음 둘 곳

등 붙일 곳 없어

산산이 흩어지는

부초

삿대도 없이

돛대도 없이

자투리 시간마저

세월의 모래톱에 묻어두고 떠나야 하는 길

바쁘다더니

서쪽 나루에 하얀 쪽 달 묶어놓고

해 떨어지길 기다리는

부초의 하루

 

20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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