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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1월의 마지막 날/시 장지원

노파 2024. 2. 1. 04:40

1월의 마지막 날

장지원

 

 

네 오던 날

세상 난리이더니

대 수 없이 보내야 하는 1월의 마지막 날

쓸쓸히 퇴장하는 등번호 31이 분명 타

 

이 하루 가기 무섭게

서둘러 등번호만 바꾸어 슬쩍 들이미는

2월의 노들강변에 버들강아지

때 되면 물오르고

봄버들 되어 늘어지게 여유도 부리겠지

 

생각해 보니

하루 살기도 바쁜 사람들 얼마나 웃고 울릴 건지

잔설이 빠지는 삶의 가장자리

하루하루가 짓무르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겠지

 

202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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