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의 폭우가 경종을 울리는듯하다
-202379 휴일 단상
장지원
창조創造인지
계벽啓闢인지
성신聖神은 먹구름 가운데서 운행하고 계신 듯하다
하늘이 캄캄하고 물을 쏟아붓는 듯하다
창세기創世記의 ‘노아 홍수’를 연상하게 하는 날씨
내 기억에도 이런 비는 처음인듯하다
낙수받이가 넘쳤다. 계벽啓闢의 암시다
세상은 빗소리밖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어둠이 두려움의 비를 몰고 오는 시간
검은 빗줄기가 인간의 마음을 흔든다
이런 기세라면 누군들 온전치 못 하리라
금세기에 들어 기상의 이변은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흔한 변고變故이다
그러나, 아직은 세상의 끝이 아니라는 예언豫言에 힘이 실린다
대홍수 후 하나님은 무지개의 약속을 주셨기 때문이다
그러하나, 세상 끝에는 ‘먼저 배도 하는 일’이 일어난다. 했다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는 일, 인간의 윤리적 타락이다
대홍수 전에 그 시대적 세태가 그랬다
인간의 종말, 지구의 종말을 가리키는 시계는 2분 전을 가리키고 있다는 사실!
휴일의 폭우가 경종을 울리는듯하다
20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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