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담은 흥정계곡
장지원
흔한 것도 그릇에 잘 담으면 돋보이듯이
사람들 발끝에 치이고, 밟히면서
긴 세월 한자리 지켜온 자연은 참 대견스럽다
일상에서 사람들이 지나치고
내려놓은 것일지 모르지만
사진에 담으니
예술이 따로 있는 게 아니더라
‘요리에 자신이 없으면 좋은 그릇을 쓰라’
‘글에 자신이 없으면 맞춤법, 띄어쓰기라도 놓치지 마라’
좋은 그릇이 되는 시작일 수 있다
자연에 널려있는 풀 한 포기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길 바라며
그 자연을 가슴이란 그릇에 담는다
사진과 동영상으로 기록하니 전혀 다른 세상의 분위기
이런 곳! 이런 게! 어디냐?
흥정계곡을 담아내는 그릇은 더 행복하겠지!
2023.7.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 인사/시 장지원 (0) | 2023.07.10 |
---|---|
휴일의 폭우가 경종을 울리는듯하다-202379 휴일 단상 (0) | 2023.07.09 |
거기가 어딘데?/시 장지원 (0) | 2023.07.07 |
청보리 익을 때/시 장지원 (0) | 2023.07.06 |
터널/시 장지원 (0) | 2023.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