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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잔인한 사월의 이야기/시 장지원

노파 2023. 4. 30. 04:41

 

잔인한 사월의 이야기

장지원

 

 

네 잔인함은

세상이 다 아는 일

네 잘난 얼굴에

윤이월까지 받쳐 입었으니 기가 차다

 

곡우가 지났는데

하얀 서릿발 세워 초록 동이 기죽여

네 한이 풀릴까

혼자 가는 세월 아니니 자중하거라

 

그래가도

네 가고 없는 자리 나는 법

너의 미운 정

오월의 고운 정이 얽혀 삶의 애환이라 하는 거겠지

 

202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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