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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날 버리지 말아요./시 장지원

노파 2022. 6. 30. 04:40

 

날 버리지 말아요.

장지원

 

 

부친 앞에 선

탕자의 심정을 생각해 봐라

절박함에서 목구멍을 넘어오는 미숙 어, ‘날 버리지 말아요.’

 

세상에서 살다 보면

수없이 양산하는 현대판 탕자

중요한 건 돌아갈 곳이 없다는 거다

 

세상에서

이용당할 대로 당한 다음 버림받을지라도

하늘 집엔

날 기다리는 하늘 아버지가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현대 진리

 

때론 희망과 절망이 팽팽하게 교차할 때

흔들리고 멀미하다가도

그대가 할 수 있는 말은 ‘날 버리지 말아요.’

꼭 잊지 말아요

 

202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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