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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봄의 사유/시 장지원

노파 2022. 5. 24. 04:40

 

봄의 사유

장지원

 

 

봄이

미련 없이

떠나는 들녘

흔적만이 남아

스친 자국마다

마술에 걸린 듯

배포를 내밀어

몸집을 키워가는 한 시절

예상했던 일들이라지만

거침없이 가는 길 가장자리

우연이라기보다

어둠 밤 별들의 속삭임에서도

우리가 모르는 깊은 사유가 있는 것 같더라

 

202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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