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산행
장지원
오월의 휴일
앞산에 올라 산을 타다 보니
바람이 흔드는 가지 사이
햇살이 산속에서 나와 술래잡기를 하는 듯하다
깊은 산엔
내 눈을 끄는 게 너무 많아
자연 속에 한 점 같은 내가 맞는 것 같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기웃거리다
산이 주는 보상으로 그득한 손
그저 행복하다
내 눈여겨본 관심사는 뼈에 좋다는 접골목이다
그의 자생지가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희대의 발견이다
귀한 만큼 필요한 때를 위해 후일을 기약하며
두릅 한 줌을 따
하산하는데 휴일 한 나절이 훌쩍 지나가는 시각
오늘 산행은 나름대로 행복하기만 하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다
2022.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