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불시착
장지원
세상에는 슬픈 일이 많지만
직접 겪는 다면
그 정도가
자연에서 도려 낸 듯, 한 아픔이랄까
가족에게서 버림받고
사회에서 버림받고
스스로 자신을 버려
희미하게 사라지는 사람들
신의 패착일까,
의문의 꼬리를 물고 추락하는 밤하늘의 유성 같아
사색의 날개를 펴는
새벽하늘
이 별 저 별을 기웃거리다
안착할 곳을 찾지 못해 불시착하는 땅
모래먼지 날리는 지구별
202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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