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오고 있는데
장지원
오는 봄
가로막지 말고
시샘이라도 하려면
달력이라도 봐라
예년 같지 않은 기후라는 것쯤 알 텐데
그래도 사람들은
일상에 코 빠뜨리고
하루 살기에도 지쳐
할 말이 있어도 못 하는 거지
지고지순至高至純한 삶을
지네들 입맛대로 팔아먹기 일쑤
한 치 앞도 못 보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
천심을 움직이는 게
민심이라 하지 않은가
하늘에서 때 아닌 왕소금이라도 뿌릴 것 같은데
그걸 바라는 건 아니겠지
가야 하는 길 가다보면 다 알게 될 게다
202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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