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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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세월 속의 이야기/시 장지원

노파 2022. 4. 6. 04:40

 

세월 속의 이야기

장지원

 

 

주마등같은 세월

무슨 일이 있었던가? 물어도

말이 없다

 

크고 작은 일

길고 짧은 시간

중하고 허접은 것들

흑백의 논고論告가 빼곡히 적혀있겠지

 

지난날들조차

아쉬워하는 사람

원망하며 한탄하는 사람

마음 없이 방관하는 사람

속도 없이 세월은 모두를 품고 넘어가주더라.

 

세상 돌아가는 것 보면

내 생각도 아니고

네 그림도 아닐 텐데

누구 맘일까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또 하루해를 밀어낸다.

 

202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