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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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일상으로 가는 길/시 장지원

노파 2022. 4. 4. 04:40

 

일상으로 가는 길

장지원

 

 

코로나19로

꼬일 되로 꼬여버린 일상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몰라 하늘의 구름이 되다

 

수초의 뿌리조차

엉킬 대로 엉켜

봄바람도 그냥 지나치는 시간

 

봄을 여는

새봄의 화신들이 전선을 이루어

숨 막히게 밀어붙여도

강 건너 불구경만 하게 되는 날들이 고무줄처럼 늘어난다.

 

특단의 전략이 없겠나.

이렇게 넋두리라도 늘어놓아 숨이라도 쉬다

봄볕에 머리라도 뜨거워지면

사색의 날개 펴 일상은 여상이 요동치게 되겠지

 

20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