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돌파 감염 1
장지원
그놈이 왔다
드디어 놈이 나타났다
호시탐탐, 물 셀 틈 없는 방어에도
미꾸라지 같은 놈
우리 집을 초토화시키다
노심초사 걸어온 길
무참히도 짓밟고 접수하는 날
인간의 무력함을 새삼 느낀다는 게 힘들다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자신이 슬프다
마스크 한 장을 꺼내 조용히 입을 가리는 게 다다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보건소에서 PCR을 받았다
아내는 양성
나는 음성[양성] 반응이다
우릴 시련의 도가니에 집어넣는 게 신의 사랑인가
목숨을 담보로 한 바이러스와의 싸움
코로나19의 전선은 팽팽한 폭풍 전야,
비무장 냉전의 시대가 이런 건가 싶다
202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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