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런 날
장지원
바쁜 것도 없이 가는 세월
좋게 생각해
물 같이 흘러간다 할 수 있겠지만
나쁘게 보면
가혹하게도
계절조차 갈아타야하기에 생체기 할 때 있다
이럴 때
머리를 스치는 신들린 바람이라도 있어
맑은 여울에
머리를 풀어
설렁설렁 흔들어 봄볕에 널면
새벽이슬처럼
달빛에 피는 박꽃처럼
단순한 삶에도 좋은 이력이 붙겠지
202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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