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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마지막 『접두사』/시 장지원

노파 2021. 12. 31. 12:26

다사다난했던 辛丑年를 보내면서 壬寅年에도 하나님의 가호를 기도합니다. 하보우아살! 

 

마지막 『접두사』

장지원

 

 

선택의 여지없이

세월에 떠밀려 년 말이란 벼랑에 서다

지난 시간을 살필 새

되돌아가고 싶지 않은 질곡

그렇다고 서둘러 뛰어내릴 수도 없이 펼쳐지는 새해

모두가 머뭇거리는 사이

마지막 한 장의 달력이 떨어져 제물이 되다

지나온 일 년이란 시간 위에

환희의 새해가 살포시 그림자처럼 포개지겠지

하루하루 보폭을 아끼며 걸으리라

생각은 조급하지도 않게

마음은 서두르지도 않아

그것이 비록 하찮은 일이라도

내, 삶의 접두사°가 되어 의미를 더해 사르리라

내일 아침 일출의 기운은 석양의 햇살이 지는 곳으로

여전히 날 밀어내겠지

 

<노트>접두사°: 명사. [언어] 접사(接辭)의 하나로 어기(語基) 앞에 붙어서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형태소. 단독으로는 사용되지 않고 항상 다른 단어의 앞에 결합하여 쓰인다. 그 뜻을 더하며, 품사를 바꾸어 놓는 일이 없다. 이 새로운 단어는 파생어에 속한다. ‘맨손’의 ‘맨-’, ‘들볶다’의 ‘들-’, ‘새하얗다’의 ‘새-’ 등이 있다.

 

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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