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계곡
장지원
겨울밤이 요동치는 시각
창가에 투신하는 굵은 빗줄기
바람은 콩알만 한 우박까지 동원해
밤을 차갑게 얼러붙이는 시간
시계의 빨간 초침이 바들바들 떨면서
밤을 지켜야 하다니
자연의 괘도조차 불분명하다
동지까지는 더 길게 이어질 테고
비틀거리는 차가운 겨울밤
내일 아침이면
누구도 피할 수 없어
수없이 부딪치며 살아야하기에
사람들의 생체기가 뉴스 채널에 주절이질 테고
수많은 갈등을 조장하는 이야기들 때문에
세상은 온통 어수선하기만 하다
20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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