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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진달래꽃이라 하네./노파 장지원

노파 2012. 4. 5. 08:57

진달래꽃이라 하네.

老波

 

 

초연이 밟고 떠난 자리

임들의 넋

바람에 흩어진지 오래 되었네.

임의 선혈

 

망울, 차가운 산천에 뼈를 묻고

겨울 나면 찾아올까

이름 없는 비목에 눈 녹아 얼룩진다.

 

유월이 오기 전

붉은 장미 빛 바랄까

날 잊지 말라고

서둘러 피어주는

진달래꽃이라 하네.

 

201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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