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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무의도/노파 장지원

노파 2012. 4. 6. 09:38

무의도

老波

 

 

아직 가슴이 뜨거운데

내 마음

바람에 실려 온 무의도

짝 찾는

갈매기 소리, 파도와 싸우다

 

지금도 숨 쉬는 개펄 위로

잠들지 못 하는 밤이

파도를 달래다

물거품 일 때면 유령처럼 나타나는

그, 그리자

 

허물어지는 모래성 아래로

무의도의 밤은

별들의 야유를 받으며 까맣게 타들어만 가는데

 

201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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