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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임의 손

노파 2012. 4. 9. 09:07

임의 손

老波

 

 

거룩한 손

아름다운 손

십자가에 못 박힌 그분의 여윈 손

 

모세의 손이 그러했고

한나의 손이 그러했다.

마더테레사의 손이 그러했듯이

임의 손도 그러하리.

 

그 소박한 손 안에 눈물 젖은 빵이 있고

그 속에 새벽이슬이 맑게 고여 있다

그 손은 온 누리에 들려

지친 마음들을 일깨우고 오늘, 아침을 일구는 손일게다

 

20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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