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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임아!

노파 2012. 3. 6. 09:57

임아!

老波

 

 

임 없는 품이 시려

파도 소리 재우려다 새우잠 자네

 

임 떠난 좁은 공간에

하얀 나비 한 마리

검은 날개 너풀거릴 때

차가운 이슬이 맺혀 날개를 접는다.

 

임아

산천을 떠돌면서

잠 못 이루는 날이 발끝에 차이면

 

발갛게 시린 가슴

잊지 않았으리.

창가에 달 걸리면 춤사위가 되어 오소

 

201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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