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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찔레꽃 피던 고향

노파 2012. 3. 2. 09:36

찔레꽃 피던 고향

老波

 

 

봄은

가시에도 내려 앉아

옥 싸맨 가슴 푸라 하네.

 

촌스러운 입가에 열리는 하늘

이슬에 목축이고 세차게 흐르더니

하얀 꽃 날개 펴고 갈아입은 산하

 

찔레꽃 피는 고향

높지도 낮지도 않은 언덕에 서서

해 가는 줄 모르고 부르던 노래

 

하얀 찔레꽃이 피면

버들피리 불어주던 친구 생각

바람 부는 언덕에

지금도 들릴 듯, 그 소리 잊을 수 없어

 

2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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