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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양평의 봄

노파 2012. 3. 5. 09:13

양평의 봄

老波

 

 

혹독한 기억마저 잊어버리고

머리 빗는 아지랑이

지난 세월 탓하지 않아

다부진 꿈이 숨 쉬는 강

 

구름도 강물에 몸을 던져

수면에 이는 바람 소리

강물을 기경하는 철새들의 자맥질을

화폭에 옮기는 여유로운 시간

 

텅 빈 나루

먼지 쌓인 나룻배 풀어

楊根 나루 흔들어 깨우니

楊平은 벌써 봄의 춤사위가 돼

삿대의 유연한 몸놀림, 봄을 실어 나른다.

 

201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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