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속의 비밀
장지원
거친 놈 앞에서 벌벌 떨고
바이러스 앞에서 덜덜 떨고
귀신 앞에서 바들바들 떠는
인간의 공포심
민화民畵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림이다
그 모양새에 웃고 울고프다
나약한 사람들
태어날 때 형님 아우 있지만
갈 때는 찢어진 미로 위
누가 빗꺾어 놓았는지도 모르면서
정해진 순서대로 가는
인간의 서러운 날도 있어
천지간天地間의 비밀이라면 믿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20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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