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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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건드리지 말았어야하는 세월/시 장지원

노파 2020. 4. 1. 06:12


건드리지 말았어야하는 세월

장지원

 

 

긴 시간 필요한 게 아니다

살아 보면

일상에서

언제나 기댈 수 있는

푸른 공간을 내어주는 자연

일몰 녘

거칠게 태양의 숨통을 끊을 때

그 선혈

땅이 품고 있는 동안

무아만이 숨 쉬는 공간이 필요할 게다

만에 하나 자연이

태클을 걸어온다면

건드리지 말았어야하는 세월이란 것 쯤 알게 될 게다

 

20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