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장지원
잔설 흘리는 골짜기마다
여울 풀려
숨구멍 내어
입 떨어지는 날
봄은 오고 있는데
멈춘 시간
날은 어둡고 차지만
겨울잠 자는 맥박을 깨우는 그날
세월은
쾌도를 달리기에
하얀 낮달의 아픔은 여전하다
달이 기울기 전
영혼의 배 띄워
돛에 스치는 바람으로 숨 한번 쉬어보자
그날
잔설이 빠지는 아픔도 잊고
봄을 외치고 있었다
20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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