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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그대 양심은 어디로 가나/시 장지원

노파 2018. 2. 8. 07:13

그대 양심은 어디로 가나

장지원

 

 

조금만 긴장해도

안절부절 하는

콩닥콩닥 뛰는 심장은

콩밭도 아닌

가슴 속에 있는 게 분명하다

 

미련한 짐승 같이

나 잡아먹어 보지

벌렁벌렁 하는 심장은

배짱 좋게

배 밖에 있는 게 틀림없다

 

가슴에 손 얹어

가슴이 벌룩거리면

사람들 사이 그래도 양심이 있는 사람이다

 

가슴에 손 얹어

심장이 벌렁거리면

사람들 사이 양심을 버렸으니 인간의 가면을 쓴 짐승이나 다름없다

 

하나뿐인

그대의 심장은

어디에 있는가? 라고 물어보리라

 

20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