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양심은 어디로 가나
장지원
조금만 긴장해도
안절부절 하는
콩닥콩닥 뛰는 심장은
콩밭도 아닌
가슴 속에 있는 게 분명하다
미련한 짐승 같이
나 잡아먹어 보지
벌렁벌렁 하는 심장은
배짱 좋게
배 밖에 있는 게 틀림없다
가슴에 손 얹어
가슴이 벌룩거리면
사람들 사이 그래도 양심이 있는 사람이다
가슴에 손 얹어
심장이 벌렁거리면
사람들 사이 양심을 버렸으니 인간의 가면을 쓴 짐승이나 다름없다
하나뿐인
그대의 심장은
어디에 있는가? 라고 물어보리라
20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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