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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아카시아 꽃/시 장지원

노파 2017. 3. 12. 06:15

아카시아 꽃

장지원

 

 

오월의 향기

뚝뚝 떨어지는 길에

산들바람 타고

아카시아 짙은 향기 가슴을 파고든다

 

쪽빛 하늘에

명주 필 풀어 융단 길 만들어 놓고

임 기다리는 길

 

쪽지머리 늘어진 곳

터질듯 한 유방

농익은 체액을 토해 내는

아카시아 꽃

 

20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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