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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선거 풍경/시 장지원

노파 2017. 3. 11. 06:48

선거 풍경

장지원

 

 

때맞추어

파란 가운

노란 가운 입은 사람들

출 퇴근 시간

바쁜 길을 막고

얼굴이 박힌 명암을 쥐어주며

구십도 큰절을 하며 한 표를 부탁 한다

 

선거철만 되면

얼굴에 두꺼운 철판을 까는 입후보자들

 

요즘처럼 고무된 때 없다

예컨대

거리엔 담배꽁초 오물이 너저분해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기초질서는 남의일이 된지 오래다

그들의 욕망과 쓰레기가 뒤엉켜 굴러다닌다

밑그림을 알 수 없다. 헛갈린다

 

20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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