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풍경
장지원
때맞추어
파란 가운
노란 가운 입은 사람들
출 퇴근 시간
바쁜 길을 막고
얼굴이 박힌 명암을 쥐어주며
구십도 큰절을 하며 한 표를 부탁 한다
선거철만 되면
얼굴에 두꺼운 철판을 까는 입후보자들
요즘처럼 고무된 때 없다
예컨대
거리엔 담배꽁초 오물이 너저분해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기초질서는 남의일이 된지 오래다
그들의 욕망과 쓰레기가 뒤엉켜 굴러다닌다
밑그림을 알 수 없다. 헛갈린다
20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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