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https://tank153.tistory.com/

노파의문학공간

시詩

광야의 기도/시 장지원

노파 2017. 2. 6. 06:20

광야의 기도

장지원

 

 

열풍에

모래톱 각 세우니

토막 난 지평선

무섭고 두려운 시각을 갈피 하는 가슴

 

초승달 그림자도 없이

칠흑 같은 밤

목마른 울부짖음만이 구르는 모래 언덕

 

알알이 흩어지는 영혼 때문에

모세혈관을 오르내리다 바닥을 치는 체온

 

선인장 가시에 차가운 이슬이 맺히기까지

광야의 밤은

투박한 낙타의 무릎을 베고 백야를 가른다

 

2010,1,9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순례자/시 장지원  (0) 2017.02.08
주님 사랑/시 장지원  (0) 2017.02.07
겨울 이야기/시 장지원  (0) 2017.02.03
어머니/시 일송 장지원   (0) 2017.02.02
감기 몸살/시 장지원  (0) 2017.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