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기도
장지원
열풍에
모래톱 각 세우니
토막 난 지평선
무섭고 두려운 시각을 갈피 하는 가슴
초승달 그림자도 없이
칠흑 같은 밤
목마른 울부짖음만이 구르는 모래 언덕
알알이 흩어지는 영혼 때문에
모세혈관을 오르내리다 바닥을 치는 체온
선인장 가시에 차가운 이슬이 맺히기까지
광야의 밤은
투박한 낙타의 무릎을 베고 백야를 가른다
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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