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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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감기 몸살/시 장지원

노파 2017. 2. 1. 06:58

감기 몸살

장지원

 

 

산책길에서

바람이 코끝에서 아리다

생채기에

산새 쫓아버리고

오감(五感)이 절름거리며 걷는 길

 

치친 패잔병처럼

거친 숨소리

곰삭은 삭정이 되어 풀썩 자빠진다

 

유체 이탈한 영혼은

차가운 하늘을 유영하는 구름조각이 된다

산들다 의 겨울나기

총성 없는 전쟁을 치루기에 바쁘다

 

* 산들다: 바라던 소망이 틀어지다.

 

201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