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몸살
장지원
산책길에서
바람이 코끝에서 아리다
생채기에
산새 쫓아버리고
오감(五感)이 절름거리며 걷는 길
치친 패잔병처럼
거친 숨소리
곰삭은 삭정이 되어 풀썩 자빠진다
유체 이탈한 영혼은
차가운 하늘을 유영하는 구름조각이 된다
산들다 의 겨울나기
총성 없는 전쟁을 치루기에 바쁘다
* 산들다: 바라던 소망이 틀어지다.
20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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