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위한 하나의 몸부림
老波 장지원
수많은 가지들이
아린 발등을 스치는 바람소리 들으며
고단함에 버거워 나서는 길
바다는 역류하여 강 언덕에
비릿한 토를 연일 계속 한다
온갖 물들이 섞여 하나 되기 위한 몸부림인가?
날은 날에게 말 하고
밤은 밤에게 말 하지만
목어의 깊은 잠, 깨우려는 풍경소리가 맞다
멈추어 주지 않는 자연은 여전히 제 갈 길에 바쁘다
하루 해 붉은 노을 뿌리는 곳에서 내일을 생각 한다
천년의 지엄함도
하루의 깨우침도 없이
바람도 아닌 것이, 이리저리 다니다 사라지는 낙엽을 보며
차라리 동면이라도 하다
뜨락에 꽃 피면
법고의 우렁찬 소리 들으면 세상도 깨어날 게다
2016.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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