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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자연의 소리

노파 2011. 8. 4. 08:16

자연의 소리

老波

 

 

바람이 스치고 지나간 자리 꽃잎만 짖어지고

태풍이 훑고 간 뒤엔 허무한 들판만 누워 있다.

하늘과 땅의 조화가 이렇게 뒤틀려서야

자연의 소리를 어디서 들을까

계곡의 물소리 청조하건만

풀벌레 고운 소리 창가에 달아놓고

사시사철 바뀌어도 사래 긴 밭을 가는

자연의 숨비소리에 별들의 합창을 듣는다.

201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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