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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지금은 은혜받을 때/시 장지원

노파 2025. 5. 13. 00:03

 

지금은 은혜받을 때

장지원

 

 

새벽이슬처럼 내리는

하늘의 은혜

하루 은혜가 절실해 손 내민다

영혼에 갈증을

때를 따라 내리는 단비 같이 적셔주소서

 

원하옵나니

소나기같이

폭우같이 내려

악이 기뻐하지 못하게

뿌리째 뽑아 멀리 떠내려 보내소서

흔적 없이 말갛게 씻겨 내소서

그루터기도 남김없이

이 터를 깨끗하게 하소서

악이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지 못하게 치워 주소서

 

원하옵건대

부의한 손을 성령의 검으로 잘라 주소서

부정한 입술을 제단의 불로 태워 정결케 하소서

불량한 생각을 아버지의 권위로 말갛게 지워 주소서

 

은혜받을 때 새롭게 하소서

지금은 잠잠히 기다릴 때

하루에 은혜 가감 없이 내려 주소서

 

2025.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