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봄
장지원
핥기고
받히고
밟혀
상처로 몸에 둘린 나잇살
봄 날씨답지 않게 내리는 눈
숨쉬기조차 버거워
나른하던 자투리 시간마저 빼앗아 원망스러운데
세월은 저 혼자 달아나
나목의 하루가 더 힘들다
검은 대지를 보듬는 햇살
나뭇가지에도 바람이 일어
한발 물러선 봄을 불러 세우려나 보다
2025.4.13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월의 기도/시 장지원 (0) | 2025.05.16 |
---|---|
오월의 찬미/시 장지원 (0) | 2025.05.15 |
지금은 은혜받을 때/시 장지원 (0) | 2025.05.13 |
사월의 마지막 휴일 풍경/시 장지원 (0) | 2025.05.12 |
이날이 그런가 하이/시 장지원 (0) | 2025.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