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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에 위인전> 삼손과 들릴라/장지원

노파 2025. 2. 3. 00:02

 

<성경 속에 위인전> 삼손과 들릴라

장지원

 

 

삼손이 가사¹에 가서 거기서

한 기생²을 보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가사 사람들에게

삼손이 왔다고 알려지매

그들이 곧 그를 에워싸고 밤새도록 성문에 매복하고 밤새도록 조용히 하며 이르기를

새벽이 되거든 그를 죽이리라 하였더라

삼손이 밤중까지 누워 있다가 그 밤중에 일어나³ 성 문짝들과 두 문설주와 문빗장을 빼어 가지고 그것을 모두 어깨에 메고

헤브론 앞산⁴ 꼭대기로 가니라

이 후에 삼손이 소렉 골짜기⁵의

들릴라⁶라 이름하는 여인을 사랑하매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그 여인에게로 올라가서 그에게 이르되

삼손을 꾀어서 무엇으로 말미암아 그 큰 힘이 생기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능히 그를 결박하여 굴복하게 할 수 있을는지 알아보라 그리하면

우리가 각각 은 천백 개씩을

네게 주리라 하니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되

청하건대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생기며 어떻게 하면 능히 당신을 결박하여 굴복하게 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 하니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만일 마르지 아니한 새 활줄 일곱⁷으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마르지 아니한 새 활줄 일곱을 여인에게로 가져오매

그가 그것으로 삼손을 결박하고

이미 사람을 방 안에 매복시켰으므로

삼손에게 말하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들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그 줄들을 끊기를 불탄 삼실을 끊음 같이 하였고

그의 힘의 근원은 알아내지 못하니라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보라 당신이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청하건대 무엇으로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이제는

내게 말하라 하니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만일 쓰지 아니한 새 밧줄들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하니라

들릴라가 새 밧줄들을 가져다가 그것들로

그를 결박하고 그에게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팔 위의 줄 끊기를 실을 끊음 같이 하였고

그 때에도 사람이 방 안에 매복하였더라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당신이 이 때까지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내가 무엇으로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 하니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그대가 만일

나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베틀의 날실에 섞어 짜면 되리라 하는지라

들릴라가 바디로

그 머리털을 단단히 짜고

그에게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들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어 베틀의 바디와 날실을 다 빼내니라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당신의 마음이 내게 있지 아니하면서 당신이 어찌

나를 사랑한다 하느냐

당신이 이로써 세 번이나 나를 희롱하고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생기는지를

내게 말하지 아니하였도다 하며

날마다 그 말로 그를 재촉하여 조르매

삼손의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라

삼손이 진심을 드러내어 그에게 이르되

내 머리 위에는 삭도를 대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내가 모태에서부터 하나님의 나실인이 되었음이라

만일 내 머리가 밀리면 내 힘이 내게서 떠나고

나는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하니라

들릴라가 삼손이 진심을 다 알려 주므로 사람을 보내어 블레셋 사람들의 방백들을 불러 이르되

삼손이 내게 진심을 알려 주었으니 이제 한 번만 올라오라 하니

블레셋 방백들이 손에 은을 가지고

그 여인에게로 올라오니라

들릴라가 삼손에게

자기 무릎을 베고 자게 하고

사람을 불러 그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밀고 괴롭게 하여 본즉

그의 힘이 없어졌더라

들릴라가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며 이르기를

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⁸ 깨닫지 못하였더라

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붙잡아

그의 눈을 빼고 끌고 가사에 내려가 놋 줄로 매고 그에게 옥에서 맷돌을 돌리게 하였더라

그의 머리털이 밀린 후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

 

<노트> 구약 성서 사사기 16장은 삼손과 들릴라의 이야기로 되어있다.

가사¹: 이곳은 블레셋의 최남단 성읍이자 최대 성읍이었다. 가사는 사막의 대상로(隊商路)와 애굽에서 출발하는 간선도로가 만나는 요충지였다. 이곳은 삼손이 다른 모험을 펼쳤던 지역에서 48km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자신의 힘을 신뢰한 나머지 적지의 심장부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들어가고 말았다.

한 기생²: 삼손은 도덕적 원칙을 거의 상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그는 계속하여 육욕이 도덕 원칙을 짓밟도록 허용하였다. 한번 잘못 내디딘 발걸음은 다음 걸음으로 이어진다. 삼손은 청년기에 잘못된 관계를 선택함으로 첫 실수를 범했다. 블레셋 여인과의 비극적인 결혼이 그 결과였다. 이제 그는 도덕적 척도로 볼 때 더 깊은 수렁으로 가라앉았다.

그 밤중에 일어나³: 양심의 가책을 느낀(부조와 선지자 565) 삼손은 한밤중에 일어났다. 아마 그는 자신이 알려지지 않았나 의심하고 거리가 한산한 틈을 타 떠나려 했던 것 같다. 그는 성문들이 닫힌 것을 알게 되었다. 성벽은 기어오르기에 너무 높았다. 그가 저지른 큰 죄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삼손을 구원하기 위해 개입할 것인가.

헤브론 앞산⁴: 헤브론은 가사에서 약 60.8km 떨어져 있다. 본문에 삼손이 문짝과 빗장을 어깨에 메고 헤브론까지 걸어갔다고 기록되어 있지는 않다. 삼손은 단지 헤브론으로 가는 길에 있는 한 언덕에 그것들을 내려놓았다.

소렉 골짜기⁵: 삼손의 고향인 소라가 있던 골짜기, 이 골짜기는 오늘날의 와디 엣-차라르(Wa야 es-Sarar)로 추정되는데, 이곳에서 고대의 소렉(Sorek)으로 생각되는 수릭(Surik)이라는 폐허가 발견되었다. 소렉이라는 성읍은 소라로부터 약 3.2km 지점에 있었다.

들릴라⁶: 일반적으로 블레셋 여인이라고 여겨 지지만 그렇게 기술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녀에게 뇌물을 주었다는 사실을 근거로 들릴라 가 블레셋 사람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만약 그녀가 같은 민족이었다면 삼손의 아내 경우(삿14:150에서처럼 블레셋 사람들은 뇌물 대신 위협을 가했으리라 생각하여 그렇게 본다.

일곱⁷: 어떤 사람들은 이 숫자에 특별한 능력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이 구절은 하나님께 구별되었다는 마지막 증거인 삼손의 머리털이 일곱 가닥으로 나누어져 있음을 의미한 것일 수도 있다. 아마도 그는 이미 자기 비밀의 일부를 무의식적으로 누설한 것 같다.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⁸: 삼손이 술을 마시고(부조와 선지자 565) 여러 방법으로 자신을 더럽힘으로써 나실인의 서원을 여러 번 어겼다. 하지만 긴 머리털만은 자라지 않음으로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선별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는 적어도 약간의 관심을 나타냈다. 머리털 자체에는 아무런 효력이 없었으나 그것이 하나님에 대한 충성의 표였기 때문에 불법한 여인의 변덕에 머리털을 희생하자 하나님은 초자연적인 힘의 은사를 거두어들였다. 하나님은 오랫동안 삼손의 어리석음을 참아왔으나 그가 모든 면에서 서약을 깨뜨려버리자, 여호와는 모든 복과 보호를 거두어버렸다.

 

202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