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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에 위인전> 미가의 신상/장지원

노파 2025. 2. 5. 00:02

 

<성경 속에 위인전> 미가의 신상

장지원

 

 

에브라임 산지¹에

미가²라 이름하는 사람이 있더니

그의 어머니에게 이르되

어머니께서 은 천백을 잃어버리셨으므로 저주하시고³

내 귀에도 말씀하셨더니 보소서

그 은이 내게 있나이다

내가 그것을 가졌나이다 하니

그의 어머니가 이르되

내 아들이 여호와께 복 받기를 원하노라⁴ 하니라

미가가 은 천백을

그의 어머니에게 도로 주매

그의 어머니가 이르되

내가 내 아들을 위하여 한 신상을 새기며⁵

한 신상을 부어 만들기 위해

내 손에서 이 은을

여호와께 거룩히 드리노라⁶ 그러므로

내가 이제 이 은을

네게 도로 주리라

미가가 그 은을 그의 어머니에게 도로 주었으므로

어머니가 그 은 이백을 가져다

은장색에게 주어

한 신상을 새기고

한 신상을 부어 만들었더니

그 신상이 미가의 집에 있더라

그 사람 미가에게 신당⁷이 있으므로

그가 에봇⁸과 드라빔⁹을 만들고

한 아들¹⁰을 세워

그의 제사장으로 삼았더라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¹¹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유다 가족에 속한

유다 베들레헴¹²에 한 청년¹³이 있었으니

그는 레위인¹⁴으로서 거기서 거류하였더라

그 사람이 거주할 곳을 찾고자 하여¹⁵

그 성읍 유다 베들레헴을 떠나 가다가

에브라임 산지로 가서

미가의 집에 이르매

미가가 그에게 묻되

너는 어디서부터 오느냐 하니

그가 이르되

나는 유다 베들레헴의 레위인으로서 거류할 곳을 찾으러 가노라 하는지라

미가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와 함께 거주하며

나를 위하여 아버지와 제사장이 되라

내가 해마다 은 열과 의복 한 벌과 먹을 것을 주리라 하므로

그 레위인이 들어갔더라

그 레위인이

그 사람과 함께 거주하기를 만족하게 생각했으니

이는 그 청년이

미가의 아들 중 하나 같이 됨이라

미가가

그 레위인을 거룩하게 구별하매¹⁶

그 청년이 미가의 제사장이 되어

그 집에 있었더라

이에 미가가 이르되

레위인이 내 제사장이 되었으니¹⁷

이제 여호와께서

내게 복 주실 줄을 아노라 하니라

 

<노트> 사사기 17장은 삼손을 끝으로 사사시대를 마감하며, 왕이 없으므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했다. 그 혼돈의 시대를 조명하고 있다.

에브라임 산지¹: 그 집이 에브라임 지경 내에 있는 팔레스타인 중앙 산지들을 관통하는 도로변 어딘가에 있었을 것으로 암시하고 있다.

미가²: 히브리어 미카예후(mikayehu). 이런 형태의 히브리어 단어는 이곳과 삿17:4에만 나온다. 이 이야기의 다른 곳에서는 축악형인 미카(mikah)가 사용된다. 그 이름의 온전한 형태는 “하나님[야훼]과 같은 자 누구인가”라는 뜻이므로 축악형은 단지 “~과 같은 자 누구인가”라는 뜻이다. 이 장에서는 미가의 생애에 일어났던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다. 이 기록으로 보아 단 지파 사람들이 대해와 에브라임 남쪽 경계 해당 된 영토를 떠나 납달리 지파 영토와 인접한 팔레스타인 북부로 이주하게 된 경위가 나타난다. 이 이야기는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1) 미기의 우상 숭배의 유래(삿17:1-6). (2)배교한 레위인이 우상 숭배 종교의 제사장이 된 경위(삿17:7-13). (3)일부 단 지파 사람들의 이주와 함께 그 신상이 단 지파로 옮기게 된 경위(삿18:1-3). 여기에 기술된 사건들은 여호수아가 죽은 뒤에 생존한 장로들의 시대에 발생했을 것이다(삿2:6-10, 18:29).

저주하시고³: 아들과 사는 부유한 과부였던 것으로 보인다. 자기의 아들이 은을 훔쳐 간 줄을 모르고 그 도둑에게 무서운 저주를 퍼붓는다. 그 돈은 우상을 만들기 위해 준비한 은이었다.

복 받기를 원하노라⁴: 고대인들은 저주를 거둬들일 수 없다고 믿었다. 미가의 어머니는 그 저주의 영향을 축복으로 상쇄시키려 했을 것이다.

한 신상을 새기며⁵: 페셀(pesel). “새긴 신상”과 맛세카(massekah, “부어 만든 신상”)가 별개의 신상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조각한 장식을 입힌 하나의 은 신상을 의미하는지는 확실치 않다. 흔히 신상은 주 금속으로 조각하여 그 위에 더 귀한 금속으로 덧입혔다. 그런 종류의 신상 하나가 팔레스타인 무깃도 도성에서 발굴되어 현재 시카고 대학 부설 동방연구소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여호와께 거룩히 드리노라⁶: 이 어머니의 아들은 히브리인의 하나님을 숭배하는 자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예배는 다른 이스라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둘째 계명을 노골적으로 어겨 가면서 새긴 신상을 여호와께 바치는 지경까지 타락했다. 또한 그녀의 저주가 격렬했던 것은 도둑맞은 돈을 이미 “여호와”께 드리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돈을 되찾은 감사의 표시로 “내가 지금 이것을 바치노라”라고 말한 것인지 아니면 “그 돈을 도둑맞기 전에 내가 이미 받치기로 약속했노라”라고 말한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두 가지 뜻이 모두 가능하다.

신당⁷: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하나님의 집”(참조 삿18:18:31)로 번역할 수도 있다. 이는 미가가 사실 신당 즉 성소를 지었다는 의미이다.

에봇⁸: 에봇에 대한 설명은 삿8:27, 출28:6)주석을 참조하라. 에봇은 제사장이 하나님께 문의할 데 입었다.

드라빔⁹: 이것은 가신(家神)이었다(히브리어 트라핌(terapim). 창31:19,34, 창31:19). 이것은 또한 신탁받은 도구로 쓰였다.(겔21:21, 슥10:2). 사람의 형태로 된 드라빔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삼상19:13-17).

한 아들¹⁰: 미가는 완전히 배교하여 신상과 사설 성소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실제로 자신의 한 아들을 그 성소의 제사장으로 임명하였다. 이 모든 행위는 모세의 율법의 요구에 정면으로 위배되었다.

자기 소견에¹¹: 무정부 상태가 횡행하였다. 힘이 곧 정의였고 하나님의 율법의 지도보다는 인간의 변덕스러운 마음이 그들의 인도자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런 생의 철학의 지배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경고를 들었다(신12:8). 사사기 기자는 모세의 율법을 이처럼 위반하는 일이 어떻게 제지당하거나 처벌받지 않고 지속되었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이 구절을 넣은 것 같다.

유다 베들레헴¹²: 스블론에 있는 베들레헴과 구별하기 위해서 이렇게 불렀다.(수19;15, 참조 삿12:8).

한 청년¹³: 이상할지 모르지만, 이 변절한 레위인은 모세의 손자였을 것이다. (참조 삿18:30 주석).

레위인¹⁴: 어떻게 리위인 이면서도 유다 일가에 속했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서로 다른 지파 출신이었을 수도 있다. 유다 베들레헴은 수21:4-42에 기록된 레위 지파 성읍의 목록에 들어 있지는 않지만, 당시 레위 인의 중심지였을 것이다(참조 삿17;7, 19;1,18).

그 사람이 거주할 곳을 찾고자 하여¹⁵: 만연한 배교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마땅히 십일조로 레위인을 부양해야 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레위인은 다른 지파와 달리 영지를 배당받지 못했으므로 땅을 일구며 스스로 부양할 수 없었다. 이 레위인은 일자리와 살 곳을 찾아 헤메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구별하매¹⁶: 미가는 이 레위인을 제사장직에 임명하고는 자신의 아들을 해임했을 것이다.

내 제사장이 되었으니¹⁷: 미가는 성소의 직무를 위해 훈련 받았을 레위인이 자신의 사설 신당에서 집례할 수 있게 된 것을 행운으로 생각하였다. 그는 필요에 의해 자기 아들을 임명했지만, 이제는 본래부터 성소 봉사를 위해 부름을 받은 전문가를 그 직책에 앉히게 되어 기뻤다. 그는 레위인의 봉사로 말미암아 여호와가 모든 일에서 자신을 형통하게 할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우리는 단지 미가가 하나님의 축복을 갈망했다는 점을 동정할 따름이다. 하지만 분명 부지중에 그는 예배의 방식에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고 있었다.

 

202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