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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촛불

노파 2024. 12. 5. 07:18

촛불

장지원

 

 

촛불에 대한 추억이 있을 게다

 

오늘을 밝히고 내일을 가자

미련함과 무식함을 깨우쳐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자

시대마다 역사는 한 정점을 찍고 인재를 수혈 하는데

자연에서 빛의 광합성과도 같아

녹색혁명의 중심에 언제나 사람들의 얼이 어른거린다.

 

기도 할 때

헌신예배를 드릴 때

축하 케이크에도 촛불은 얼을 비추어 성심을 다 한다

사람들은 의로운 빛이 되길 기도 한다

촛불의 에너지는 진리와도 같아

묵밭을 갈아엎어 씨앗을 심는 농심은 때를 놓치지 않는 혁명이다

 

촛불이 말하듯이

그 후광으로 슬며시 올라타도, 그 영혼의 해맑음이 없어

세상은 어둡고 침침해 곳곳마다 시퍼런 곰팡이가 피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촛불의 힘을 빌려 빼앗아 가져도

태양 빛을 온전히 반사하지 못하는 그믐 달

 

그때 그 촛불은 지금도 사람들 일상에서 그 빛이 살아 숨 쉬고 있는데

저무는 달, 무리는 동반 추락하고 있으니

역사는 그 때를 가르쳐 마침표를 찍고 충실한 등대가 될 터

더 이상 진리의 촛불을 농락하여 혼란을 야기하지 마라

 

그때 촛불을 든 손이 부끄럽고 생각할수록 미안하다

 

202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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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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