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장지원
푸르던 잎새
노랗게 빨갛게 물드는 순서대로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족족 쓸어가는 가을바람
못내 아쉬워
찻잔에 연필 적셔 쓰는 가을 편지
-
가을 낙엽처럼 곱게 떠난 그 자리
당신의 들국화 향기
임인가 하여 돌아보는 사립문
바람의 그림자 사이로 들리는 소리
잊을 수 없이 그해 가을 보내놓고
노란 은행잎 지는 길로 날 부르는 소리
길섶에 들국화 한 줌, 그런가 하여 맡아보는 당신의 향기
-
달빛 쏟아지는 고요한 가을밤
박꽃 같은 사랑이라 했지
202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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