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아니지
-6월 마지막 날의 쪽지
장지원
가도 가도 메말라 간조 한 모랫길
가도 가도 미끄럽고 차가운 빙판길
가도 가도 익숙지 않은 길
짐승도 살 수 없어
식물도 살 수 없어
사람인들 살 수 있을까? 싶지만
스스로 만들어 잘도 살아가는 사람들
보기만 해도
그 소리 듣기만 해도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살 수 있는 길을 만들어 같이 살아야지
맘 붙일 곳 없어 하늘의 구름같이 떠나는 사람들 많다
일하라 했더니 허구한 날 주인 이름만 팔아 일탈을 일삼는 머슴들
주인 노릇 하려는가 보는데, 졸지에 나락에 떨어진다는 것 왜 모르나?
이쯤 되면, 어디 한 번 두고 보자
세상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 ……
사람이 제대로 살 수 있어야지
진짜 뜨거운 맛보게 될 게다.
202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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