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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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고마운 빗소리/시 장지원

노파 2024. 7. 2. 04:25

 

고마운 빗소리

장지원

 

 

몇 달째 비다운 비 안 내렸으니

시답잖은 봄비

새싹들은 다 말라 죽는다

사람들의 애간장도 탄다

가뭄이 극심하다

 

아침 빗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3년 가뭄 끝에 ‘큰비의 소리가 있다.’ 한 갈멜산의 엘리야가 불현듯 생각나는 순간

그때 비는 축복과 저주를 가리는 비였지만,

 

지금 오는 비는 가뭄 끝에 오는 비

온 세상, 온 누리 골고루

메마른 대지에는 단비

가뭄으로 지친 사람들에게는 약 비 되면 좋겠다

 

엘리야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한다

오는 비, 이참에

한 3일 왔으면 좋겠다

고마운 빗소리 하나님도 아시겠지

 

2024.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