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논리의 함정
장지원
믿음이 있다고
신조信條를 풀어가는 하나의 논리
순수함보다 어설픔
담백함보다 가미되는 맛
그 누굴 기다린 세월, 그 시간이 빚어낸 빛바랜 삶의 풍미
제한된 공간에서 자전과 공전
일각에선 영웅이 되어
뿌리 없는 수초처럼 참방대는 일방통행一方通行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일상에서 열사가 된다
지나친 자기 긍정 ……
삶에 신조信條라는 탁란托卵은 어둡고 무서운 함정
스스로 제물이 되는 걸 지켜보는 눈 있다.
202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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