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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혼자 가는 봄/시 장지원

노파 2024. 5. 9. 04:36

 

혼자 가는 봄

장지원

 

 

혼자 가는 길

외롭지 않더냐

진달래 피고

산새들 지저귀어

외롭지 않더냐

올해도

들창 넘어

아장아장 걸어 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뜰 안에 섶 지워 놓고

훌쩍 떠나려나

도톰한 햇살 아래

찾아도 찾아봐도 그림자조차 남기지 않아

먼 산, 아지랑이 따라

그림자도 두지 않고

혼자 가는 길이 그리도 좋더냐

 

202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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