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어느 휴일
장지원
긴 겨울나면서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을까?
눈 속에 발 묻고 겨울을 이야기하며
기다리는 봄
소망을 담아내는 가슴
꽃샘추위가 길어지는 날엔
봄은 저 멀리서
걸음을 멈춰 얼어붙은 줄 알았는데
어느새 겨울을 밀어내고
떡하니 자리한 산촌의 봄
햇살은 연초록 파스텔을 뿌려
세상을 바꾸는
4월의 어느 날
기다리는 시간은 그냥 지나쳐도
언제나 제일 먼저 얼굴을 내미는 산나물 중에 곤달비
너의 파릇한 향은 입맛을 돋우기에 넉넉하리라
벌써 입 안에 침이 가득 고이는구나!
2024.4.14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의 소리/시 장지원 (0) | 2024.05.13 |
---|---|
25만 원 국민 지원금의 추태/장지원 (0) | 2024.05.10 |
혼자 가는 봄/시 장지원 (0) | 2024.05.09 |
사월의 하루/시 장지원 (0) | 2024.05.08 |
사랑하는 당신에게/시 장지원 (2) | 2024.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