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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인연/시 장지원

노파 2024. 5. 6. 02:50

 

인연

장지원

 

 

인연이란 길 위에서

바람 되어 스치며

따스하게 느끼는 체온이 있는가 하면

 

까치발 들고 서는 서릿발이 되어

계절을 넘나드는

무개념의 악연도 있다

 

봄꽃이 되어 차가운 눈도 녹이는 잔설로 피기도 하지만

차디찬 겨울의 눈꽃 같아

인연이란 길조차 흔적 없이 지워 잔설로 스러지기도 한다

 

사람들 오가는 길목에 들풀 우거지지 않듯

볼품없는 안부도 있을 테고

삶의 뒤안길에 피는 사계화 되어

사랑이란 꽃말로 피는 그런 인연 좋겠지

 

20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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