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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선거/시 장지원

노파 2024. 4. 12. 04:40

 

선거

장지원

 

 

지지고 볶든 시간

아쉬움도 없이 그냥 두고 가는 세월

낮에 물어봐도

밤에 물어봐도

숱한 이야기 물고 반짝이는 별들

은하의 필 풀어

먹물 삼아

샛별을 등대 삼아

밤을 낮 같이 걷다

제 갈 길 가는 사람들

야단법석을 떨던 곳은

철 지난 원두막

허수아비 외로운 시간

누군가 잡아 주던 손 놓고 바람 같이 지나쳐야 하는 시간

자연히 잊히는 사람들 사이

4년이란 시간은 또다시 이 사람들 불러낼 테지

따뜻한 봄날의 꽃비처럼

 

202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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