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장지원
지지고 볶든 시간
아쉬움도 없이 그냥 두고 가는 세월
낮에 물어봐도
밤에 물어봐도
숱한 이야기 물고 반짝이는 별들
은하의 필 풀어
먹물 삼아
샛별을 등대 삼아
밤을 낮 같이 걷다
제 갈 길 가는 사람들
야단법석을 떨던 곳은
철 지난 원두막
허수아비 외로운 시간
누군가 잡아 주던 손 놓고 바람 같이 지나쳐야 하는 시간
자연히 잊히는 사람들 사이
4년이란 시간은 또다시 이 사람들 불러낼 테지
따뜻한 봄날의 꽃비처럼
202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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