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松의 일흔네 번째 축일
一松 장지원
생일 아침
단출한 생일 밥상
흰쌀밥에 미역국 한 그릇
꾹꾹 말아 한술 뜨니, 오늘이 일흔네 번째
입 안에서 만감이 교차하는 시간
여기까지 같이 걸어주신 에벤에셀의 주님이 있어 가능했다
오늘 아침엔 일백다섯 송이 어머니의 꽃
상사화를 내 가슴에 피워 본다
아직은 겨울의 끝자락 바람이 찬데
나 여기 있어
아버지 어머니 생각에 목이 아리다
얼마를 더 가다
내 발길 머무는 곳
어머니의 꽃 상사화 흐드러지게 피겠지.
2024.3.7.(1951.1.27.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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