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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一松의 일흔네 번째 축일/시 장지원

노파 2024. 3. 7. 08:24

 

 

一松의 일흔네 번째 축일

 一松 장지원

 

 

생일 아침

단출한 생일 밥상

흰쌀밥에 미역국 한 그릇

꾹꾹 말아 한술 뜨니, 오늘이 일흔네 번째

입 안에서 만감이 교차하는 시간

여기까지 같이 걸어주신 에벤에셀의 주님이 있어 가능했다

오늘 아침엔 일백다섯 송이 어머니의 꽃

상사화를 내 가슴에 피워 본다

아직은 겨울의 끝자락 바람이 찬데

나 여기 있어

아버지 어머니 생각에 목이 아리다

얼마를 더 가다

내 발길 머무는 곳

어머니의 꽃 상사화 흐드러지게 피겠지.

 

2024.3.7.(1951.1.27.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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