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장지원
눈밭에
비둘기 푸드덕 나니
가슴 설레
구름 되어 산 넘어가던 날
그 시절
등 굽은 능선에서 흘러내린
삶의 언저리
하얗게 피어나는 상고대를 보면
세월은 흘렀어도
눈 속에서 하얗게 살아나는 첫사랑
비둘기 한 마리 푸드덕 날아간 자리
싸늘하게 식은 찻잔
그때 그 시절
첫사랑 못 잊어
흰 무명 저고리 받쳐 입고
한 조각 구름이 되는 날
202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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