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만의 나들이
장지원
얽힌 타래 놓고 몇 날을 보냈는지
머리에서 하얀 먼지가 풀썩인다
중병에 걸린 게 아닌지
시간을 거꾸로 돌려 보니
한 달의 누적된 피로
20년 전에 상실한 삶
3년 전에 허무하게 무너진 꿈
자의 타의의 원인이 실타래처럼 엉킨 과거사
생채기도 없이 표출되는 몸부림
하루의 짧은 시간
잊어버릴 수 없다면
부딪쳐 해결하면 될까?
백신이라도 맞아 해묵은 아픔을 극복해야 하나?
눈 덮인 산길이라도 걸으면 발밑에서 눈 녹듯 할까?
202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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