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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어느 노 종의 기도/시 장지원

노파 2023. 8. 12. 09:07

 

어느 노 종의 기도

장지원

 

 

선지자도

성인도

인격자도

늙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철 측

마지막 길 떠날 준비는 됐는데

노환의 고통이 힘들어요

사랑의 하나님이 고통을 지켜보시다가 데려가시려는 지

어느 노 종의 기도문이다

 

인생 팔십을 넘겼으니

그 길에서

선지자, 성인, 인격자의 길을 어찌 모르리 있나!

늙어 피할 수 없는 길

노령에 지병까지, 남은 시간마저 무관하지 않으리

 

가면서 생각하니, 인생의 업보가 있으니

이 또한 삶과 무관하지 않으리

배척하기는 더 어려운 일, 받아들여서 편한 길

여기서부터 주님께서 동행해 주시리

‘그가 나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리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202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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